글 - 칼럼/단상2015.09.19 21:09

 


행사가 열린 컨벤션 센터

 

 

 


컨벤션 센터 로비

 

세계 한글작가대회에 다녀와서

 

 

해외 한인문학에 대한 작은 발표를 해달라는 이명재 교수의 부탁을 받고, 첨엔 망설였다. 창작문인들의 모임에 애당초 별 흥미도 없었을 뿐 아니라, 고도(古都)를 제대로 가꾸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경주라는 지역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회식과 환영만찬이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약간 늦게 도착한 개회식엔 사람들이 그득했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앉아 둘러보니, 황우여 부총리나 김관용 지사 등 헤드테이블에 자리 한 몇몇 인사들을 빼곤 모두 문인들이어서 낯설었다. 한글 영상[위대한 한글, 위대한 한국문학]이 상영되었고, 쾌팀의 대북 공연 <직지심경의 노래>가 분위기를 돋우었으며, JL싱어즈의 한글날 노래 <내나라 내겨레, 석굴암>이 우렁차게 대회장을 울렸다. 국제 PEN 한국본부 이상문 이사장의 인사, 황우여 부총리김관용 경북 지사최양식 경주 시장의 축사, 김후란 대회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문정희정현종 시인의 시낭송, 한국문화재 공연 팀의 뮤지컬 <용비어천가 하늘이 열리다’>의 공연이 있었고, 환영만찬이 이어졌다.

 

다음 날인 16일부터 17일까지 숨 막히는 강연들과 주제발표들이 이어졌다. 각 발표의 주제와 발표자 및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특별강연: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

발표1: The Sound of Languages/르 클레지오(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2: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김주연(숙명여대 석좌교수)

발표3: 훈민정음=한글의 탄생과 발전을 언어의 원리론에서 보다/노마 히데키(메이지가쿠인

대학 객원교수)

 

주제발표1: 한글, 한국문학의 세계화

첫째 마당: 세계 속의 한글문단, 한국문학(해외 한글문단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한국문학

전공자와 현지 활동가들의 논의)

 

좌장: 최동호(고려대 명예교수)

발표1: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한글문학/장사선(홍익대 명예교수) 발표, 최석 시인 토론

발표2: 이념과 탈이념, 식민과 탈식민의 단절 혹은 지속/조규익(숭실대 교수) 발표,

홍규 시인 토론

발표3: 재미동포문단의 형성과 특징/장영우(동국대 교수) 발표, 명계웅 문학평론가

허대통 시인 토론

발표4: 남미 한글문학의 현황과 전망-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양왕용(부산대

명예교수) 발표, 최태진 작가정재민(한국외대 교수) 토론

발표5: 호주 한인문학의 현황과 전망/윤정헌(경일대 교수) 발표, 이효정 작가 토론

발표6: 유럽지역의 한글문단/이명재(중앙대 명예교수) 발표, 쾨펠 연숙 시인 토론

발표7: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꿈꾸다!/예은목 시인 발표

둘째 마당: 세계화 시대의 글쓰기(이중언어, 소수언어)(소수 언어가 소멸되는 시대에 한글

처럼 비주류 언어의 문학적 쓰임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진단)

 

좌장: 박양근(부경대 교수)

발표1: 재미교포 문학에 나타난 한국문화와 한국어의 정체성/최정자 시인(미동부지역

위원회) 발표, 한글은 나의 버팀목/박은주 작가 발표, 벽을 허무는 0.7% 문학/

타냐고 시인 발표

발표2: 독일에 있어서의 한국문학/서정희 시인 발표

발표3: 러시아 문화권에서의 한국어 글쓰기의 현재와 미래/니나 끄레스뜨(Nina Krest)

시인시극배우피아니스트

발표4: 일본 내의 한글과 한글문학의 현실과 전망/왕수영 시인

발표5: 이민 1세대 동포작가와 2세들의 한국어에 대한 인식/이정순 시인(국제PEN한국

본부 캐나다지역위원회 회장)

 

셋째 마당: 국내외 한국어와 한글교육 현황(한국어 사용실태와 한글교육현황에 대한 국내

외 학자, 현지 전문가들의 논의)

 

좌장: 이영숙(한양대 교수)

발표1: 국외 한국어 사용실태와 한글교육 현황/강현화(연세대 교수)

발표2: 한국어와 한글 교육 현황-아시아와 남미지역을 중심으로/김선정(계명대 교수)

발표3: 유럽과 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김정숙(고려대 교수)

발표4: 재외 한글학교의 한국어와 한글교육/이미혜(이화여대 교수)

발표5: 세종학당재단 사업 소개/이교택(세종학당재단 사무총장)

발표6: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교육현황/도프엉투이(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한국

문화학과)

발표7: 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육현황/김성란(중국 중앙민족대학교 외국어대학 한국어학

과 교수)

발표8: Expectation and Challenge on Using Cia Cia Script Adapted From

Hanguel in Cia Cia Laporo Sorawolio Community Baubau City/아비딘(

우바우 지역 교사)

 

 

주제발표2:

1) 세계 속의 한글문단(재외동포 한글문단)

좌장: 박덕규(단국대 교수)

발표1: 해외 한글문단과 한글문학 세계화의 길/김종회(경희대 교수)

발표2: 해외 한글문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이승하(중앙대 교수)

 

2) 재외동포 한글문단

 

발표1: 러시아의 지역 문단 활동 및 매체/니나 끄레스뜨

발표2: 중국 조선족 문학 현황/우광훈(중국 연변작가협회, 작가)

발표3: 미국 서부지역 동포들의 현지 한글문단에 대한 보고/김영중(국제PEN한국본부

서부지역위원회 회장)

발표4: 미국 동부지역 동포들의 현지 한글문단에 대한 보고/정재옥 작가

발표5: 브라질 한글문단에 대한 보고-브라질 한인 문학의 50년 모습/안경자 작가

 

3) 모국어 문학 활약상

 

좌장: 곽효환(대산문화재단 상무이사)

발표1: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과제/민용태(고려대 명예교수)

발표2: 영어권에서의 한글문학 번역 문제/정정호(중앙대 명예교수)

발표3: (미국서부)이민생활에서의 한글문학/이승희 시인

발표4: 캐나다의 한글문단/이정순 시인(국제PEN한국본부 캐나다 지역위원회 회장)

 

 

문학강연

 

1. The Music of Words/르 클레지오

2. 한글의 모습과 한글소설/윤후명(국민대 문창과 겸임교수)

3. Angst, Weltschmerz & Gemütlichkeit: German Krimii. How a booming genre

mirrors German National Identity-or the Lack of it/레굴라 벤스케

4. My Story: The Story of an Egyptian Woman Write/에크발 바라카(국제PEN여성위

원회회장)

한글문학축제: 편지낭송 및 시낭송(김홍신, 김일연, 김종상, 도종환, 문태준, 유안진, 윤제

, 정호승, 최금녀, 최양식, 허영자

 

국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참여한, 참으로 성대한 행사였다. ‘세계 한글작가 대회라는 인상적인 타이틀에 걸맞게 한글문학의 존재와 당위가 찬연하게 진면목을 드러낸 자리였다. 지금까지 해외 한인 1세대는 그럭저럭 한글문학을 영위해 올 수 있었으나, 2세부터는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다. 문학창작을 가능케 하는 것은 모어(母語).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빨 듯 어머니의 입놀림을 보며 배우는 게 모어(mother tongue)라면, 해외 한인 2세 이후 세대에게 한글문학 창작을 기대할 수는 없다. 중국 조선족을 제외하고 발표에 참여한 대부분의 해외 문인들은 1세들이고,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한글문학을 창작하고 있었으나, 힘에 부친 모습이 역력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한글문학 창작에 대한 욕구와 현실이 극명하게 교차한 내적 갈등의 현장이기도 했다.

 

***

 

이번 행사의 초점은 몇 명의 외국인들이고, 그 가운데 프랑스의 작가 르 클레지오와 일본의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교수는 그 중심이었다. 이미 지난 세기 말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선정된 르 클레지오 선생의 감동적인 강연은 발표의 서막을 장식했다. 2008년도 노벨상 수상자인 그가 어떤 연유로 서구 지성들 가운데 드물게도 지한파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말과 글자, 문화에 대한 애정은 강연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강연은 엄청난 재능과 체험으로 계발된 인간의 영혼을 시현하는 이벤트였다. 강연의 말미에 그는 작가들은 사회학자, 정치학자, 철학자, 경제학자 등을 뛰어넘는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는 요지의 일갈을 던졌는데, 멕시코 고대사 분야의 박사로서 지적 탐구여행을 지속하는 자신의 현재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멘트이기도 했다. 값싼 감성에만 기대려는 일부 한국 작가들을 부끄럽게 만든, 선사(禪師)의 할()과 같은 것이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노마 히데키 교수 또한 우리에게 긴장과 부끄러움을 안겨 준 석학이었다. 일본 최고의 한글 전문가인 그는 시종 여유 있고 담담하게 언어 원리론의 입장에서 한글의 창제와 발전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언어학자나 한글학자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껏 들어온 한글 관련 강의 중 으뜸이라는 것이 좌중의 평가였고, 나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언어학 이론의 탄탄한 바탕, 성실하고 근면한 학구, 뛰어난 상상력의 소산임을 짐작하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말과 글자에 대한 흥미나 사랑이 밑바탕임을 그의 말에서 느껴 알 수 있었다. ‘한글이란 유라시아 동방의 극점에 나타난 에끄리뛰르의 기적이란 말을 일본인 학자로부터 듣는 기분이 묘했지만, 한편 신나는 일이기도 했다. 학문적 논리에 근거를 둔 점에서 그 타당성을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적 같은한글의 장점을 잘 모르고 살아온 그간의 내 삶에 부끄러움을 느낀 건 당연한 일 아닌가.

 

***

 

이번 행사야말로 앞으로도 쉽게 꾸릴 수 없는 문화적 성사(盛事)이리라. 엄청난 돈과 인력을 들여 외국의 한인들을 불러들이고, 국내의 유관인사들을 모으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일까. 이런 행사의 결실을 광범하게 유포하고 알려야 한다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문화인들을 우물 안 개구리신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막행사장

 

 

 


축사중인 황우여 부총리

 

 


개막 축하 공연 <용비어천가-하늘이 열리다>

 

 


개막 축하 공연 <용비어천가-하늘이 열리다>

 

 


강연하는 르 클레지오 선생

 

 


강연을 하는 노마 히데키 교수

 

 


주제발표회장에서

 

 

 


토론을 맡은 흑룡강성 TV 방송국 부국장 리홍규 시인

 

 

 


토론을 하는 알마티의 최석 시인

 

 


대회장 인근의 풍경

 

 

 


포근함을 안겨주는 경주의 대능원

Posted by ki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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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주 세계한글 작가대회가 국제펜 한국본부 주최로 행사가 성대히 개최되어 한국에 대표 작가들이 참석하여 더큰 의미가 되었음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행사내용 글을 보니 더욱 새롭습니다.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아무튼 한국사람의 긍지를 느끼는 순간순간ㅇㄱ었습니다.대단 했습니다.~~^^

    2015.09.20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2. 백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 성대하고 의미 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2015.09.20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글 - 칼럼/단상2014.06.14 16:55

 


이명재 교수

 

 


최미정 박사

 

 


김낙현 박사

 

 


전영선 박사


 


이한창 교수

 

 

 

한국문예연구소 2014년도 전반기 학술발표대회를 마치고

 

 

 

 

학술발표회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예산 확보나 발표자 및 토론자 섭외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장 어렵고 신경 쓰이는 일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도외시다. 적지 않은 돈과 신경을 써서 잔치를 벌여 놓고도 손님이 없어 텅 빈 좌석을 망연히 바라만 보아야 하는 주최 측으로서는 괴롭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 발표논문을 작성해온 발표자들에게 인사가 아닌 것 같아 좌불안석이다. 물론 발표자들이라고 그런 현실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들 역시 학술발표회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당사자들이자 그런 참상에 대하여 ‘동병상련(同病相憐)’하는 이웃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주인의 입장에서 겪어야 하는 미안함과 민망함은 말로 표현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내 또래의 학자들이 만나면, 이제 ‘학술발표대회는 더 이상 열지 말아야 할까보다’라는 푸념을 늘어놓기 일쑤다. 후학들이 더 이상 자신의 선생 혹은 몇몇 선배들을 제외한 남의 논문과 책을 읽거나 인용하려 들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니, 남의 학술발표회에 자발적으로 참석하기를 바라는 일이야말로 과람(過濫)한 기대라 할 것이다.

 

***

 

“해외 한인문학의 현주소”라는 타이틀 아래 그 분야의 고수들을 모신 덕이었을까. 그럭저럭 학술발표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정년 이후 지금까지 현대문학의 비평과 해외 한인 문학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명재 교수[중앙대]가 ‘유럽지역의 한인 한글문단’을, 10여년을 미국에 살면서 직접 한인 시인들을 만나면서 연구를 해온 최미정 박사[성서대]가 ‘재미 한인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현장을 바탕으로 하는 예리한 분석력을 구사하는 김낙현 박사[중앙대]가 ‘구소련 고려인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북한문학의 탁월한 전문가 전영선 박사[건국대]가 ‘북한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관록과 끈기의 노학자 이한창 교수[전북대]가 ‘재일 한인문학의 연구현황과 과제’를 각각 발표했고, 유선모 교수[경기대], 강진구 박사[중앙대], 김성수 박사[성균관대], 허명숙 박사[숭실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

 

현재 7백만의 한인들이 해외에 나가 있다. 남북한 합친 인구를 7천만으로 잡을 때 10%가 넘는 인구요, 남한 인구 5천만의 14%에 해당하는 인구다. 그렇게 많은 한인들이 해외에서 문학을 창작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다. 문제는 ‘한글문학’의 지속성이다. 해외 한인 3세만 되면 언어나 정서의 면에서 완전히 현지인으로 바뀌게 되는데, 우리말이나 글을 잃어버린(잊어버린) 상태에서 더 이상 우리 문학이 산출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외 한인 한글문학의 ‘내일’은 어둡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일치를 본 견해였다. <<고려문학>>처럼 문학저널을 우리나라에서 발간함으로써 국내와 현지의 문인들을 결부시켜 현지인 문학을 유지하려는 방법도 있긴 하다. 그러나 그 방법으로 시들어가는 현지인 문학을 잠시 부축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의 탁월한 극작가 한진은 일찍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 문단[*고려인 문단: 인용자 주]은 풍전등화의 처지이다. 우리말[*고려말, 즉 한국말: 인용자 주]로 쓴 작품을 읽을 수 있는 독자들도 거진 없다싶이 하지만 우리말로 글을 쓰는 작가들도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러니 재쏘고려인문학의 존재에 대해서 말하기조차 거북한 일이다. 우리말을 부흥시키기 전에는 우리 문학을 부흥시킬 수 없다는 것은 뻔한 상식일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 와서 재쏘동포들 사이에서는 우리말을 배우려는 열성이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젊은이들 속에서 우리말로 문학작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나오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문학작품을 쓸 수 있는 말은 적어도 어머니의 젖과 함께 몸과 넋에 배인 말이야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나 지금 어린애에게 젖을 물리는 그 어머니들도 우리말을 모른다. 이렇게 자꾸 캐여보면 암담하기만 하다.(…)한글문학의 전공시기를 메울 문학은 제 생각에는 아마 로씨야어로 쓴 우리 고려인 작가들의 문학일 것이다. 다행히 지금 우리 문단에는 로씨야말로 글을 쓰는 재간 있고 전망이 있는 신예작가들이 있다. 그들의 작품은 오라지 않아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쏘련에서도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또 조국 본토에서도 우리말로 쓰지 않은 작품이 조선-한국문학이냐 아니냐 하는 론쟁이 많이 벌어졌고 또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립장에서 볼 때 아직은 우리 고려인 작가들이 고려인들의 생활을 묘사한 작품은 범민족문학권에 포괄하는 것이 선책이라고 생각한다. 될 수 있는 대로 이 진공시기가 짧고 하루 빨리 우리말 문학이 부흥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말이 3, 40년 전에 한진이 진단한 ‘고려인 문단’의 현실이고 보면, 지금 고려인 문단이나 그와 유사한 수준의 다른 지역 한인들의 문단은 거의 완벽하게 붕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왕성하게 이민을 떠나는 미국의 경우라면, 한인문학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새로 태어나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영어로, 한인 1, 2세들은 한국어로 문학창작을 지속함으로써 ‘미국 내 한국문학의 맥’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진의 말대로 러시아어로 창작하는 고려인들에 의해 ‘고려인 문학의 맥’은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그대로 ‘러시아문학’일 뿐 ‘한국문학’은 아니라는 데 우리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해외 한인들의 자손을 우리나라에 데려와 우리 말 교육을 시키는 방안도 있겠지만, 그 역시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일 터. 해외 한인공동체가 건실하게 성장하고, 그런 공동체들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현지어가 함께 구사되기 전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말하자면 한국어와 현지어를 사용하는 세대들이 공존하거나, 이중어를 사용하는 후속 세대들이 늘어날 때 ‘한국어문학’과 ‘현지어문학’의 병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의 국력도 해외 한인들의 정치ㆍ경제적 지위나 민족의식도 다 함께 높아져야 그런 일이 가능해질 것은 당연하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해외 한인문학의 연구’는 ‘해외 한인문학 지속의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 학술토론의 주된 논점이었다.

 

 

 

 

 
                                                        유선모 교수

 

 



                                                       강진구 박사

                                              



                                            사회를 보는 윤세형 선생

 

 



                                             토론 마무리 멘트-조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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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2014.05.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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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2013.07.03 15:06

 

 

이명재 교수, <<한국문학의 성찰과 재조명>>을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41로 출간! 

 

이명재 교수(중앙대 명예교수)의 책[<<한국문학의 성찰과 재조명>>]이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41로 출간되었다. 한국 평론계를 대표하는 이 교수는 그간 많은 학술서와 현장비평으로 활약해왔으며, 이 책은 그간의 학술활동을 총체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후학들에게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1장[단재 신채호의 문학/백철의 삶과 휴머니즘 문학/월북 및 재북 문인 조사연구], 2장[‘진달래꽃’의 짜임새와 의미/만해 한용운의 소설/김남천 문학의 특성 연구], 3장[리얼리즘과 자연주의 논고/여성취향성의 문학적 효용/문학에서의 전쟁 대응 양상], 4장[문학작품에 담긴 바다와 섬, 연안/문학 텍스트의 정전화 문제/여성작가 구혜영 문학작품론/현안의 탈북자 소설에 대한 성찰]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도서출판 학고방, 2013. 5. 31.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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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09.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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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연구소 학술지『한국문학과 예술』3집 발간

한국문예연구소에서는 학술지 『한국문학과 예술』3집을 발간했다. 이 학술지는 반 년 간으로 간행되는데, 이번 호에는 허명숙 박사 등 6인의 논문과 정우영 시인 등 4인의 토론문, 송재룡 교수 등 7인의 서평이 실려 있으며, ‘김일근본 거창가’에 대한 조규익 교수의 소개문과 자료 영인이 실려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논문>
  1. 숭실문학의 견인차, 그들의 소설적 성취--허명숙
  2. 삶의 결, 문학의 결-이효석⋅황순원⋅황석영--방민화
  3. 숭실의 시인들-현실 저항의 시에서 존재론적 시에 이르는 숭실 시문학의 여정-강경희
  4. 1980년대 이후 숭실의 시인들--우대식
  5. 1980년대 이후 숭실 문학인의 동향--이금란
  6. 한국 최초의 대학 ‘숭실’이 한국문학에 남긴 영향--차봉준

  <서평>
  1. 비판과 성찰적 지성의 기독교적 體化-박정신의 『역사학에 기댄 우리 지성사의 인식』
    을 읽고- : 송재룡(경희대 교수)
  2. 인간의 미적 가치와 삶의 본질에 대한 천착-김광명의 『인간에 대한 이해, 예술에 대
    한 이해』를 읽고- : 김대식(숭실대 강사)
  3. 조선조 후기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적 성찰-하정식의 『태평천국과 조선왕조』를 읽고
    - : 유장근(경남대 교수)
  4. 고려인 정체성 찾기의 괄목할 업적-김보희의 『소비에트 시대 고려인 소인예술단의 음
    악활동』을 읽고- : 이명재(중앙대 명예교수)
  5. 이효석 문학의 총체성 복원을 위한 시도-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의 『가산 이효석
    의 삶과 문학세계』를 읽고- : 정주아(서울대 강사)
  6.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진 가곡의 역사-김영운의 『가곡 연창형식의 역사적 전개양상』
    을 읽고- : 이윤정(한양대 강사)
  7. 생존과 실존 사이에 있는 시의식-오정혜의 『중국 조선족 시문학 연구』를 읽고- : 박
    선영(숭실대 강사)

  <자료소개>
 김일근 소장 <아림별곡(娥林別曲)>에 대하여 : 조규익(숭실대 교수)

2009. 3. 학고방,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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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곡 연창형식의 전개양상.zip 클릭후 받아가세요^^ 스마트폰 ok

    오래만에 좋은글 보고 가네요.























































    2014.04.13 03:44 [ ADDR : EDIT/ DEL : REPLY ]

분류없음2009.04.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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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문예연구소 국제학술회의
           

구소련 지역 한국어 공연예술의 현황 및 확산 방안


일시 : 2009년 4월 30일(목), 09:00~18:00
장소 :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
주최 :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사단법인 온지학회
후원 : 문화관광부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Literature and Arts
156-743 /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511
http://ikla.kr 전화 02-820-0846/0326




모시는 말씀

보이지 않고 밟을 수 없는
고국의 산천과 하늘,
망향의 한으로 점철된
이산(離散)과 유랑(流浪)의 세월.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동토의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강물 되어 흘러온 아픔의 눈물.

그 세월과 눈물로 빚어 만든
고려인들의 예술을
담론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2009. 4. 10.

한국문예연구소 소장 조규익



순 서

09:30~10:00  등 록                                  

제1부                       사회  문숙희(한국문예연구소 연구교수)

10:00~10:05  소장인사             조규익(한국문예연구소 소장)  
10:05~10:15  축   사              김대근(숭실대학교 총장)    


제2부                       사회 허명숙(한국문예연구소 교육팀장)

발표 1. 1920~30년대 한국 연극의 전개양상
(10:30~11:10)  발 표 장원재(경기 영어마을 사무총장)
                토 론 백로라(숭실대 교수)
발표 2. 고려극장 공연예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11:10~11:50)  발 표 이 류보위(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대표)
                토 론 이복규(서경대 교수)

점심식사(12:00~13:00)

발표 3. 고려극장 공연예술의 목록과 그 의미
(13:00~13:40) 발 표 최영근(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문예부장)
                토 론 심정순(숭실대 교수)
발표 4. 고려극장의 형성과 발전
(13:40~14:20)  발 표 김보희(한양대 강사)
               토 론 엄경희(숭실대 교수)
발표 5. 구소련 소인 예술단의 현황과 과제
(14:20~15:00)  발 표 김 발레리아(러시아 아리랑 가무단 단장)
                토 론 반병률(외국어대 교수)
발표 6.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한글노래와 디아스포라의 정체
(15:00~15:40) 발 표 조규익(숭실대 교수)      
               토 론 박정신(숭실대 교수)

휴  식(15:40~16:10)

종합토론(16:10~17:10) 좌장  이명재(중앙대 명예교수)

만찬(17:10~)    
Posted by ki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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