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2011. 9. 22. 19:33


2011년도 학술세미나

 

“CIS 지역 고려인들의 정체성과 문학세계”

 

 

모시는 글

 

우리가

한 눈 파는 사이에

고려인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키르기스스탄에서

타지키스탄에서...

 

학자들의 말을 통해

그들의 숨결을

재현해 보려 합니다.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소서

 

신묘년 9월

 

한국문예연구소 소장

조규익 드림

 

 

 

 

일시 : 2011. 9. 28(수) 14:00~

장소 : 숭실대학교 웨스트민스터홀 434호

주관 :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육성지원 “소인예술단과 전문예술단의 한글문학-CIS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단/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논제 및 발표자

 

사회 : 엄경희(숭실대)

 

14:00~14:30 조규익(숭실대) : 카자흐스탄 고려시인 강태수의 문학세계

14:30~14:40 토론 박선영(숭실대)

14:40~15:10 강진구(중앙대) :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과 추방의 기억

토론 허명숙(숭실대)

15:20~15:50 황영삼(한국외대) : CIS 지역 고려인 공동체 형성의 요인과 역사적 의미

토론 황민호(숭실대)

15:50~16:00 휴 식

16:10~16:40 장준희(한양대) :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인종적 정체성

토론 오두영(강남대)

16:40~17:40 종합토론

18:00~ 만찬

Posted by kicho
알림2011. 7. 3. 14:48



소개문

‘생태담론’이 21세기의 대표적인 화두로 떠오르긴 했지만, 아직 실천적 담론으로까지 확대되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에게 절실한 것은 생태주의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내면화 과정이다.

시대 상황의 반영과 진단이 문학의 중요한 역할이며 책임인데, 생태문학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최근 한국의 생태 문학은 세계 생태문학사의 전개와 발맞추어 당대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성과를 산출해가고 있다. 그러나 여타의 분야들에 비해 한국 생태 문학에 관련한 연구들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적 현실이다. 작금의 생태계 위기 시대에 생태 문학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에서는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생태문학에 대한 학술연구를 한자리에 모아『생태문학연구총서』를 기획⋅발간하고자 하며, 그 첫 결실로 1권을 펴낸다. 1권에는 생태문학에 대한 일반론부터 한국전통생태사상과 작가작품론, 한국현대생태시 작가작품론, 한국현대생태소설 작가작품론, 해외생태시 작가작품론, 해외생태소설 작가작품론까지 모든 생태문학연구의 대표적인 업적들을 실었다.

이 총서가 완간될 경우 향후 생태문학 연구자들에게 적지 않은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제 간의 융합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지면상 싣지 못한 필자들의 생태문학 관련 여타 논문들의 서지사항과 생태문학에 관한 저서들을 밝혀 연구자들로 하여금 이 총서를 통하여 해당 자료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심 있는 학자들과 교양인들의 일독을 권한다.

조규익⋅정연정 엮음,

Posted by kicho
알림2011. 1. 20. 16:00

한국문예연구소 문예총서 10 『초원의 페이지를 넘기며』 출간!

카자흐스탄의 현대 시인 9명의 시작품들을 번역하여 묶은 『초원의 페이지를 넘기며』가 한국문예연구소 문예총서 10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은 올자스 술래이메노브[13수], 예브게니 꾸르다꼬브[16수], 발레리 미하일로브[17수], 바흐트잔 까나삐야노브[14수], 나제즈다 체로노바[10수], 알렉산드로 슈미트[16수], 카이라트 박베르게노브[10수], 바흐트 까이르베꼬브[10수], 이 스따니슬라브[16수] 등 카자흐스탄 문단을 대표하는 9명이다.
 시인이자 학자, 외교관, 사회 활동가로서 카자흐 국립대학을 1959년도에 졸업하면서 지질학기사가 된 올자스 술래이노브는 1955년부터 문학에 뜻을 두게 되었으며, 1958년 고리끼 문학대학 시 번역학과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 창작을 공부했다. 그의 시집과 저술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었으며,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소비에트 체제에서 억압받는 카자흐인의 현실을 최초로 고발한 시인이다.
 시인인 동시에 조각가, 인류학박물관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예브게니 꾸르다꼬브는 15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남긴 다작의 문인이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방의 언어로 쓰인 문학작품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의 시들은 러시아적 서정과 사상적 깊이에서 현대 러시아 시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작가동맹의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발레리 미하일로브는 20여 권의 시집과 저서들을 남겼다. 그의 시들에는 모순 많고 불합리한 세상에서 거룩함과 정결을 지향함으로써 구원을 얻고 거기서 삶의 궁극적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가 곳곳에 드러난다.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작업을 해온 바흐트잔 까나삐야노브는 많은 시작품과 산문들을 발간했고, 20여 편의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 그는 소비에트 체제 하에서 카자흐스탄인들의 민족성과 고유성이 파탄되어가고 있음을 폭로하는 작품성향 때문에 정치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출판을 하지 못하다가 1988년에야 빛을 보게 되었다.
 시인, 번역가, 문예비평가 등을 겸해온 여류 문인 나제즈다 체르노바는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수염며느리밥풀』, 『존재의 그림들』등 여러 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그녀의 시에는 러시아 카자크 인들의 전통과 강인함이 들어 있으며, 시의 철학적 깊이와 높이도 두드러진다.
 카자흐스탄 독일인을 대표하는 러시아어 시인 알렉산드로 슈미트는 많은 작품들을 발표한 대표적 디아스포라 시인이다. 그의 시들 가운데 <동굴>은 강제 이주 당한 소수민족들이 한 두 세대 후에 겪게 되는 정체성의 고민과 혼란을 전형적으로 드러냈다. 즉 러시아어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 문제를 풀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으로 자기의 뿌리를 찾아가는 특이한 세대의 시인이다.
 카자흐 러시아어 시인, 번역가, 영화감독, 극작가인 바흐트 까이르베꼬브는 카자흐스탄 작가동맹 회원으로서 현재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가을의 대화』등 9권의 시집과 2권의 시선집을 펴낸 그는 동시대 인텔리들처럼 소비에트 시대에 러시아化에 편입된 전형적 인물이다.
 고려인 시인 이 스따니슬라브는 고려인 계몽철학자 박일과 러시아 시인 예브게니 꾸르다꼬브의 영향을 받아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 첫 시집 『이랑』을 펴낸 이후 여러 권의 시집을 냈으며, 김병학 시인에 의해 『모쁘르마을에 대한 추억』이란 번역시집이 한국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작품들은 유수의 문학지에 계속하여 소개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국정 교과서에도 실림으로써 그의 시작품들은 많은 젊은이들에게까지 알려져 있다.

 올자스 술래이메노브 외 8인 저, 김병학 옮김, 『초원의 페이지를 넘기며』, 인터북스, 2010. 값 19000원.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문예총서 10
Posted by kicho
알림2011. 1. 1. 15:33

새해인사

 

신묘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백규서옥을 찾아주시는 귀한 손님 여러분께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더욱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다사다난했었습니다.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들이 생각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나라의 장래를 근심하게 만들었습니다만, 그나마 그런 궂은일들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정신무장을 다질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구와 교육, 학장직 수행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결산해보니 움직임에 비해 소득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논문이나 저서는 예년의 수준으로 발표했고, 프로젝트 건으로 우즈벡을 두 번 다녀왔으며, 학술발표와 학교 공무로 중국을 두 번, 학술답사 목적으로 대마도를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한국문예연구소를 통해 두 차례의 학술대회[국내/국제]를 비교적 성황리에 마쳤고, 두 차례에 걸쳐 논문집을 발간했으며, 10여권의 학술총서와 문예총서를 발간했습니다. 학장직과 관련한 굵직한 행사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만, 숭실 시낭송축제, 고은 시인과 황지우 시인을 초대한 ‘인문학 포럼’ 등은 그 가운데서도 기억에 남는 일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적지 않은 일들을 수행했군요.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일들을 여하히 우리의 내부적 역량으로 축적해 나가느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의미를 건지지 못한 채 그냥 흘려버린 시간들이 적지 않았던 과거를 떠올리면, 지난해에 많이 움직였으면서도 소득이 없었던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차근차근 의미를 확보하는 데 주력고자 합니다. 올해의 움직임을 내년의 더 큰 움직임을 위한 발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기회가 주어지면 주어지는 대로 잡고, 주어지지 않으면 일부러 찾아서라도 공동체의 삶을 발전시켜 나갈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는 소득 못지않게 문제도 많았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연구비 수주액이 미미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향후 연구소 운영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리라 보는데, 올해는 기필코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하리라 봅니다. 많은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참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저희들을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큰 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묘년 첫날 아침

 

조규익 드림

Posted by kicho
알림2010. 12. 8. 20:26




'아리랑 연구총서'를 엮으며  
 
정선아리랑 아우라지 강물에
거룻배 하나 떠 있다고
어찌 여기만 이 세상이냐
가는 데마다
가는 데마다
사람들은 세상 하나씩 가지고 살면서
다른 세상도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버리는구나

정선아리랑 아리아리랑
네 극빈으로는 세상 하나하나 버릴 것도 없이
초라한 그림자 데리고 서울로 간다
 -고은, <정선아리랑>-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있는 ‘아리랑’을 본다. 이미 시인의 마음속까지 파고들어 세상 사람들을 관찰하는 렌즈가 된 그것을. 옛날부터 그냥 아리랑에 푹 파묻혀 푸념하듯 세상살이의 고달픔을 달래 온 우리네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었다. 골골이 흘러내린 그 슬픔과 회한은 어느 새 거대한 집단정서의 호수를 이루었고, 다시 우리는 그 속에서 함께 미역을 감고 있는 것이다. 가끔씩 우린 그 호수를 떠나보지만, 고향을 찾듯 다시 호수로 돌아오고, 그랬다간 다시 그곳을 탈출하곤 한다. 반복되는 떠남과 돌아옴의 출발점, 아니 도착점에 아리랑은 늘 보란 듯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우리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들판을 헤매다가 새삼 아리랑의 호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눈치 저 눈치 볼 것 없이 풍덩 뛰어들어야겠는데, ‘돌아온 탕자’가 제 집 문 앞에서 멈칫거리듯, 새삼 아리랑이 낯설다. 우린 그동안 어디서 헤매다가 다 늦은 지금에서야 돌아온 것일까?       
                                                    ***
외국사람 누군가가 “한국 사람들은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아리랑>을 갖고 있어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다. 그건 분명 맞는 말이다. 700만이 넘는 코리안들이 해외에 살고 있다. 요즘 한국말을 구사하는 해외 이민 3세 이하를 만나기가 무척 어렵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 ‘아리랑’ 한 소절 부르지 못하는 코리안을 만나기란 더더욱 어렵다. 따라서 아리랑은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우리말의 꽃, 아니 말을 뛰어넘는 정서적 DNA의 극적인 산물이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해외에서도 ‘코리아(Korea)’를 상징하는 일종의 기호다. 지속과 변이의 과정에서 아리랑의 수많은 각 편[version]들이 만들어졌으며, 문학⋅예술⋅공연⋅방송물⋅축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외연은 확장되었다. 그러나 본격 학문적인 작업은 이제 시작이다. 그 시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그간의 업적들을 『아리랑 연구총서』[전 10권 예정]란 그릇에 담아내기로 했다. 이 책은 그 첫 결실이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도 일부 연구자들은 선행연구들의 원문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책임한 ‘재인용’을 반복하고 있다. 문헌 수탐의 번거로움을 참지 못한다거나 찾기 어려운 초창기 문헌들을 제공하지 못하는 학계의 직무유기는 이쯤 청산되어야 한다.
둘째, 아리랑 연구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해야 앞으로 나아갈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다. 그간 학자들의 외면 속에서도 아리랑은 ‘한민족 정서의 핵심’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서려면 학자들이 나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기존 연구의 정리는 필수적이다.
셋째, 미래지향적 ‘아리랑 담론(談論)’을 펼치려면 ‘패러다임의 전환’에 맞먹을 만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그간 학자들이 갖고 있던 생각의 저변을 살펴보는 일이야말로 새 출발의 가장 긴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
한국문예연구소는 아리랑의 기존 연구들에 대한 반성적 모색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지난 학기[2010학년도 1학기/전국학술발표대회 ‘한국 아리랑學의 오늘과 내일’]와 이번 학기[2010학년도 2학기/국제학술대회 ‘한국 아리랑學 확립의 길’]의 학술발표회 및 ‘아리랑 연구총서’의 발간은 이런 소망을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아리랑을 음악⋅문학⋅영상⋅콘텐츠 등 아무리 현란하고 다양한 분야로 응용해낸다 한들, 아리랑의 본질을 학문적으로 규명하지 못한다면, 그것들은 한갓 개인의 상상에 의한 허구(虛構)일 뿐이다. 우리가 아리랑의 본질 규명에 집착하는 것도 민족공동체의 구성원 누구나 공감할만한 진실이 긴요하기 때문이다. 그 일을 위해서는 학자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래서 ‘아리랑 담론’을 펼칠만한 사랑방을 한국문예연구소는 조용한 가운데 내실 있게 마련하려는 것이다. ‘호시우보(虎視牛步)’란 옛말도 있지 않은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살피며 소처럼 신중하게, 그러나 당당한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2010. 11.

        한국문예연구소 소장  조규익 

Posted by kicho
알림2010. 11. 23. 13:41

한국문예연구소 새 책 5권 발간!!!

 

숭실대 한국문예연구소(소장 조규익 교수)는 최근 학술총서 3권과 문예총서 2권을 펴냈다.

『섬사람들의 음식연구』(문순덕 지음, 학고방)를 학술총서 21로, 『한국희곡의 형식미학과 작가의식』(백로라 지음, 학고방)을 학술총서 22로, 『아리랑 연구총서 1』(조규익⋅조용호 엮음, 학고방)을 학술총서 23으로 펴냈으며, 『21세기 한국 공연계의 풍경』(백로라 지음, 인터북스)을 문예총서 8로, 『유두고도 이래서 졸았다-설교문 작성법과 말하기』(이민호⋅방민화 공저, 인터북스)를 문예총서 9로 각각 발간했다.

『섬 사람들의 음식연구』는 총론 격인 ‘제주 전통음식의 의미, 제주 전통음식의 역사’와 각론인 ‘마라도 사람들의 음식, 비양도 사람들의 음식, 가파도 사람들의 음식, 우도 사람들의 음식, 추자도 사람들의 음식, 오사카 재일동포들의 음식’, 제주 전통음식의 전승 양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1910년부터 광복이후 최근 2000년대까지의 제주음식 문화를 조사하기 위해 저자 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30~40년대 출생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면접 조사를 펼쳤다. 특히 문 연구원이 주목한 점은 전통음식과 함께 살아남은 제주어다. 그는 “제주의 전통음식이 살아 남는다면 이를 부르는 음식용어 역시 살아남을 것”이라며 “조리법을 전수하면서 용어도 전승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희곡의 형식미학과 작가의식』은 1부[질곡의 역사와 부조리한 세계에 대응하는 미적 구조], 2부[재일동포 한국어 극문학의 양식적 특성과 작가 이데올로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송영, 오영진, 오태석, 박조열 등 탁월한 극작가들의 작품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재일동포들의 가극, 시극, 극소품 등의 연극성⋅혁명성⋅대중성과 민족 이데올로기, 정체성 등 핵심적인 논점들을 분석했다.

『아리랑 연구총서 1』은 80년 아리랑 연구사를 정리하기 위한 작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총 10권으로 발간될 예정인 이 총서의 첫 책에는 이광수⋅김지연⋅고권삼⋅이병도⋅양주동⋅심재덕⋅정익섭⋅임동권⋅최재억⋅원훈의 등 아리랑 연구 첫 세대의 대표적인 글들이 실려 있다.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실험적인 무대/사실주의 연극의 다양화 혹은 심화/독창적인 연극 미학적 세계의 추구/번역극 및 해외 초청 연극/뮤지컬⋅마당극⋅탈장르적 공연예술’ 등 5부로 이루어진『21세기 한국 공연계의 풍경』에서는 ‘바로 지금’ 대중들을 상대로 공연되는 연극들을 생생한 필치로 설명함으로써 비전문가들이 연극을 가까이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두고도 이래서 졸았다』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이 책은 목회자들을 위한 설교문 작성의 길잡이다. 2천년 전 바울의 설교를 듣던 청년 유두고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창틀에서 떨어져 죽은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총과 바울의 연민으로 유두고는 재생했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이 오늘날 교회에서 졸고 있는 수많은 유두고를 깨우는 기적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저자들의 말처럼, 이 책은 신도들이 졸지 않도록 목회자들로 하여금 좋은 설교문을 쓸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Posted by ki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