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9. 4.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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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문예연구소 국제학술회의
           

구소련 지역 한국어 공연예술의 현황 및 확산 방안


일시 : 2009년 4월 30일(목), 09:00~18:00
장소 :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
주최 :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사단법인 온지학회
후원 : 문화관광부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Literature and Arts
156-743 /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511
http://ikla.kr 전화 02-820-0846/0326




모시는 말씀

보이지 않고 밟을 수 없는
고국의 산천과 하늘,
망향의 한으로 점철된
이산(離散)과 유랑(流浪)의 세월.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동토의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강물 되어 흘러온 아픔의 눈물.

그 세월과 눈물로 빚어 만든
고려인들의 예술을
담론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2009. 4. 10.

한국문예연구소 소장 조규익



순 서

09:30~10:00  등 록                                  

제1부                       사회  문숙희(한국문예연구소 연구교수)

10:00~10:05  소장인사             조규익(한국문예연구소 소장)  
10:05~10:15  축   사              김대근(숭실대학교 총장)    


제2부                       사회 허명숙(한국문예연구소 교육팀장)

발표 1. 1920~30년대 한국 연극의 전개양상
(10:30~11:10)  발 표 장원재(경기 영어마을 사무총장)
                토 론 백로라(숭실대 교수)
발표 2. 고려극장 공연예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11:10~11:50)  발 표 이 류보위(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대표)
                토 론 이복규(서경대 교수)

점심식사(12:00~13:00)

발표 3. 고려극장 공연예술의 목록과 그 의미
(13:00~13:40) 발 표 최영근(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문예부장)
                토 론 심정순(숭실대 교수)
발표 4. 고려극장의 형성과 발전
(13:40~14:20)  발 표 김보희(한양대 강사)
               토 론 엄경희(숭실대 교수)
발표 5. 구소련 소인 예술단의 현황과 과제
(14:20~15:00)  발 표 김 발레리아(러시아 아리랑 가무단 단장)
                토 론 반병률(외국어대 교수)
발표 6.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한글노래와 디아스포라의 정체
(15:00~15:40) 발 표 조규익(숭실대 교수)      
               토 론 박정신(숭실대 교수)

휴  식(15:40~16:10)

종합토론(16:10~17:10) 좌장  이명재(중앙대 명예교수)

만찬(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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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록 - 일반2008. 3. 2. 14:17
 

열정으로 빚어온 아름다운 삶

-아헌(雅軒) 정화자 교수님의 정년에 드림-



마음에 맞는 전공을 만나 학문으로 입신(立身)하고, 그 학문을 업으로 삼아 세상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것만큼 멋지고 영예로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지식사회의 일원인 대학교수로서 세상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것만큼 힘들면서도 보람 있는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나 무엇보다 그런 삶의 한 부분을 멋지게 마치고 ‘정년’이라는 새로운 삶의 스타트 라인에 서는 것만큼 후련하면서도 기대되는 일이 진정 어디에 있을까요.

    ***

 아헌 교수님께서 이달 말일부로 삶의 한 획을 그으신다 합니다. 언제 보아도 후덕하신 인품에 똑 떨어지는 말씀으로 후학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시는 아헌 교수님께서 정년을 맞으신다는 소식을 듣고 언뜻 서운한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니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우리는 ‘정년’이라하면 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만 생각했지, 새로운 삶의 장으로 들어가는 출발점이란 사실을 생각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90, 100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수명을 생각할 때, 답답하게도 어찌 한 곳에서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분명 아헌 교수님은 우리 후학들이 모르는 ‘원대한 계획’을 짜놓고 계실 것입니다. 몹시 궁금하지만, 잠시 기다림의 미덕을 발휘하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

 아헌 교수님은 일찍이 남다른 혜안을 갖고 인생을 출발하신 듯합니다. 암울하던 60년대에 이미 음악에의 뜻을 갖고 서울대에서 공부를 시작하셨으며, 그곳을 졸업한 다음 한양대 등에서 더 깊은 공부를 하시는 동안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과 조예를 키우신 점만 보아도 앞서 가는 통찰과 안목을 지니고 계셨음이 분명합니다. 젊은 시절 한 때 수원 매향여고, 서울 한성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으셨고, 한성대·청주대·강남대 등에서 강의를 하셨으며, 청주대학의 전임교수로 지금까지 일관해 오시는 동안 기라성 같은 문하생들을 길러내셨습니다.

 음악학의 연구에도 매진하시어 “진양(陳暘) ‘악서(樂書)’의 악론(樂論) 연구”, “악기 제작에 내재된 음악사상-아악기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악인(樂人)의 사회적 지위-궁중 악인을 중심으로-”, “판소리 장단과 사설과의 관계”, “타령(打令)에 관한 연구”, “가곡(歌曲)의 원형(原形)과 변형(變形)에 관한 연구” 등 아악·속악에 두루 걸치는 내용의 박학한 논문들과, 『소리의 천재 영감의 마술사들』, 『무용미학』등 좋은 책들을 펴내심으로써 연구의 내공을 약여(躍如)히 보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런 연구업적들은 날이 갈수록 후학들의 귀감으로 빛을 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뿐인가요. 서울과 청주를 오가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명동의 서당에 나와 후학들과 글을 읽으시는 일은 무엇보다 교수님을 돋보이게 하는 점입니다. 더욱이 대학이 위치한 청주에서 ‘청주농악보존회’ 이사와 ‘한국국악교육학회’ 충북 지부장 등을 맡아 헌신하고 계시며, 사단법인 온지학회의 부회장으로서 학계에 기여하신 점은 후학들이 두고두고 기억하고 본받아야 하리라 봅니다. 

    ***

 이제 아헌 교수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학의 문을 나서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살아오시는 동안 최선을 다하셨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한 삶에는 후회가 있을 수 없지요. 교수님께서는 그런 전반생을 바탕으로 힘차게 후반생을 시작하실 수 있으리라 저희들은 믿습니다. 달콤하게 펼쳐질 후반생에 멋진 일들만 계속될 것으로 확신하오며, 교수님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빌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8. 2. 28.


          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조규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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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학술문2007. 11. 25. 16:07
 

一平선생님 팔순연에



선생님!

올 가을 단풍은 유난히도 붉고 곱습니다. 山野에 불타듯 깔린 단풍을 바라보며 불현듯 10년 전 선생님의 古稀宴을 떠올립니다. 안팎으로 나라가 어렵던 시절이었지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내뿜던 狂氣가 온 나라를 짓누르던 그 때. 오래도록 隱居하시던 화곡동으로부터 명동 저잣거리의 한복판으로 나오신지 얼마 되지 않을 무렵이었지요. 선생님의 열정에 이끌려 하나 둘 모여든 문하생들은 그날 선생님의 파안대소를 뵈며 시절의 험난함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도, ‘늘 처음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을 탐구하시며 문하생들을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의 의연하신 모습에 저희들은 크나큰 희망을 갈무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많은 문하생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에 힘입어 사회적으론 각자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선생님의 품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배움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어디에도 선생님의 문하만한 곳이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고금을 無不通知하신 선생님께서 늘 연마에 여념 없으신 모습을 뵈며, 스스로들 부끄러움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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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간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문하생들을 가르치시는 틈틈이 고전을 번역하시어 等身大로 이루어 놓으신 업적들. 단순히 ‘浩澣하다’는 말로는 덮을 수 없을 만큼 洋洋한 학문의 바다를 이룩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와중에 眼力은 크게 損傷되셨으며, 컴퓨터와 씨름하시느라 건강도 약간 쇠해지셨음을 저희들은 최근에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 한서대학교 부설 동양고전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하신 이래 <<주역>>, <<심경>>, <<맹자>>, <<문장달덕록강령>>, <<유예지>>, <<한국고전비평론자료집>>, <<통감절요>>, <<농암집>>, <<마일부학 연구논문집>>, <<삼한시귀감>>, <<임원경제지>>, <<고문진보>>, <<근사록>>, <<동계서화론>>, <<논어>>, <<시경>>, <<개자원 화보>>, <<춘추좌전>>, <<중용>>, <<한사경>>, <<중국음악철학>>, <<악기>>, <<서경>>, <<고문진보>>, <<일본서기>>, <<녹문사서>>, <<악론>>, <<맹자>>, <<음청사>>, <<기재집>>, <<대학>>, <<통감절요>>, <<오언칠언당음>>, <<중국역대화론>>(1~5), <<오언당음>>, <<칠언당음>>, <<혜환 이용휴 산문전집>> 등 들기에도 숨찰 만큼 많은 고전들의 강독을 통해 후학들을 깨우치셨습니다.

 그 뿐인가요. 최근 12집까지 <<동방학>>을 발간하셨고, <<조용문선생집>>, <<한국고전비평론자료집>>(1~3), <<죽계일기>>, <<역주 악기>>, <<양심당집>>, <<김택영의 조선시대사>>, <<혜환 이용휴시전집>>, <<송구봉 시전집>>, <<중국 역대화론>>(1~5), <<국역 오언당음>>, <<국역 칠언당음>>, <<혜환 이용휴 산문전집>> 등 많은 역서들을 펴내셨습니다. 요즈음의 자잘한 학인들로서야 몇 생을 산다한들 언감생심 이룰 수 있는 양이겠으며, 제법 한다하는 선비들이라 할지라도 쉬 이룰 수 있는 업적이겠는지요? 참으로 놀랍고 두려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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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최근 ‘나이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는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같은 세월을 살아도 創出하는 가치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단 몇 년을 살아도 남의 100년에 맞먹는 삶을 사는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선생님 같으신 분이 바로 그런 예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빛을 발하시는 선생님의 학문세계야말로 남들이 백년을 넘겨 닦아도 도달 못할 경지임을 문하생들은 지금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난 10년 선생님을 뫼시고 학문의 近海를 빠져나온 저희 문하생들은 이제 드넓은 遠洋을 향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10년, 그리고 또 10년, 영원히 문하생들에게 이념의 푯대가 되어 주소서.


아, 海屋의 산가지에 萬歲를 더하시고, 다함없는 南山의 壽를 누리소서!


                             2007. 11. 24.


                             문하생들을 대표하여

                      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조규익은 삼가 절하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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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6. 24. 19:36
 퍼옴)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선출장면을 보며...


                                                                      김사량(가명)


 집안의 일을 밖에 밖에 나와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고금동서의 양식(良識)에 속하는 일이긴 하지만, 공동체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한 마디 안할 수 없다.

                    ***

 어떤 분들이 찍어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우편투표에 의해 지역이사에 선임되었다는 통보와 함께 전공이사 12명을 대상으로 평의원들과 이사들의 합동회의에서 대표이사를 선출하니 ‘뜻 있는 이들’은 ‘학회 운영 소견문’(이른바 출마의 뜻)을 학회에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시점부터 나는 누가 출마하는가, 누가 대표이사에 선임되는가를 예의주시해왔다.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거대학회 국어국문학회. 그러나 총회 등의 행사에는 고작 20명 남짓의 회원만 참석할 뿐이다. 지금껏 특정대학 출신들이 모든 직책을 도맡다시피 해왔고, 누구 말대로 ‘무슨 수’를 부렸는지는 모르지만 이사들의 대다수를 그 쪽 동네에서 독점하다시피 해온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걱정되는 건 학회의 존망이었다. 특정 동네에 독점된 ‘학문권력’. ‘학자로서의 걱정과 자존심’이 뜻 있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요즈음이다. 합동회의 한 주일 전 당도한 공문을 보니 조 아무개 교수 혼자 출마한 게 아닌가. 혹시 ‘저들에게 무슨 꼼수가 있나?’ 좀 의아스러웠다. 출마하겠다고 소문이 돌고 있던 ‘그 쪽 동네의 어떤 분’은 왜 안 나온 것일까.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그 쪽 동네 사람’이 아닌 조 아무개 교수가 출마한 일은 잘 된 일로 보였다. 그가 보내온 공약 사항들이 이행하기 쉽지 않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조짐으로 생각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이사회 날. 현장에 가보니 과연 ‘그 쪽 동네 사람들’이 방 안 그득 포진하고 있었다. 평의원회 의장이 일어서더니 2명 이상 출마해야 출마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하는데, 1명만 출마했으므로 모든 전공이사를 대상으로 투표한다고 했다. 더구나 그 자리 참석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전공이사들은 피선거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참으로 해괴한 규정이었다. 투표함의 뚜껑이 열린 다음, 정작 ‘학회운영 소견문’을 제출하고 출마를 천명한 조 아무개 교수를 제치고 출마의 소문만 나돌던 사람이 몇 표 차이로 당선된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 쪽 동네 사람들’의 전략(?)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조 아무개 교수가 출마한 사실을 안 다음 아예 출마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를 아예 ‘나가리’시켜 버렸고, 합동회의의 현장에서 표로 승부를 가려버린 것이었다. 정작 당선자는 현장에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당선자가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과를 미리 예측한 그들이 ‘당당하게 출마한’ 조 아무개 교수와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배려한 결과였을까. ‘악법도 법’이니 따라야 한다지만,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다. 이사들은 학회 운영에 관한 그의 소견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심지어 그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표를 던져 그를 대표로 뽑은 셈이었다. 이른바 한국의 '국어국문학'을 대표한다는 분들의 의식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결과를 납득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나는 버거운 공약을 수행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조 아무개 교수의 마음이 어쩌면 홀가분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구나 누가 대표이사가 되던 학회는 ‘이렇게 변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조 아무개 교수는 제시한 셈이니, 그 일만으로도 그의 임무는 다 한 것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 하나는 조 아무개 교수가 ‘당당하게 졌다’는 사실이다. 비록 소수파에서 필마단기(?)로 전장에 나섰지만, ‘그 쪽 동네 사람들’ 가운데 단 몇 분이라도 그에게 표를 던져주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했다. 투표의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그 쪽 동네’의 한 원로학자는 ‘짰구먼!’이라고 탄식의 말씀을 내뱉으셨다. 그의 ‘떳떳함’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

 다음은 조 아무개 교수가 제시한 공약 전문이다. 학회에서 이메일로 전송해준 내용이다. 학회원 모두 함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인 듯 하여 이곳에 붙인다.



학회의 운영에 관한 소견

                                                                         

 존경하는 평의원님들과 이사 및 감사님들께 학회의 운영에 관한 소견 몇 가지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간 평의원님들과 역대 집행부의 노력으로 학회의 규모가 현재와 같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대부분의 회원들은 학회를 외면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학회는 적막강산으로 변했습니다. 급격히 바뀌어가는 시절 탓만을 하고 있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절박합니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 이런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학회는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합의와 단결을 바탕으로 학회의 발전적 미래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새 대표의 사명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안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국어국문학회 중흥 프로젝트’로 부르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자세한 것은 셋째 항 참조) 회원들의 참여 부진과 회비 미납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문제로서 학회의 존립에 큰 장애요인입니다. 또한 이사(혹은 대표이사) 선출 방식과 연계시켜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 논문집들이 많이 늘어난 지금 굳이 <<국어국문학>>에 ‘힘들여’ 논문을 실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우선 <<국어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서 회원들이 ‘가중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게재 논문이 가중점수만 받게 된다면, 학회 및 학회지에 관한 회원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리라 봅니다.(자세한 것은 둘째 항 참조) 그와 함께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보수해야 합니다. 일단 모든 회원들을 등록하게 하고 기존의 서비스 외에 ‘논문 투고, 심사업무, 이사선출’ 등을 홈페이지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대폭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비 납부를 홈페이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치는 것도 적극 고려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평생회비를 약간 낮추어서라도 많은 회원들을 평생회원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총회에 참석한 모든 회원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대표이사가 선출되는 방향으로 평의원회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대표이사 선출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총회를 대통합의 ‘잔치판’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회비 미납의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둘째, <<국어국문학>>은 ‘세계 최고·최대’의 한국어문학 종합 학술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것을 세계 학술 시장에 상장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컨대 ‘朝鮮學會’나 그 학술지인 <<朝鮮學報>>, 혹은 ‘Association For Asian Studies(AAS ; 아시아 학회)’나 그 학술지인 ‘The Journal of Asian Studies(JAS)’ 등을 국제학회 혹은 국제학술지로 선정하여 높은 가중 점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질적인 면에서 이들보다 못할 이유가 결코 없음에도, <<국어국문학>>은 아직 한국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번에 국제학회의 반열로 올라서기가 어렵다면 이런 학회들과의 제휴를 통해서라도 국어국문학회를 국제 학문시장에 상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이들 학회와 연합하여 국제학술대회를 여는 일이고, 두 번째는 단계적으로 <<국어국문학>>을 국문학술지와 영문학술지로 이원화 하여 발행하고[예컨대 1년에 한 번은 국문, 한 번은 영문 식으로], 해외의 저명 한국어문학자들을 편집위원으로 영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국제화 시키는 방법입니다. 특히 후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기존의 ‘국어국문학회’를 가칭 ‘국제한국어문학회(Association For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AKLL)’로 확대·전환하고, 그 안에서 국내 파트(국문 학술지)와 국제 파트(영어 학술지)로 병행·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국제학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영어학술지를 만드는 일, 기존의 국제학회들과 제휴하는 일 등이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빠른 길입니다. 과도기적인 조치로 ‘한국AAS'와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잘 아는 로버트 버스웰(R. E. Buswell) UCLA 교수가 올해 AAS의 회장으로 추대된 만큼 국어국문학의 국제화에 호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새 대표의 임기 안에 충분히 성사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셋째, 평의원회 및 이사회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 임의단체인 국어국문학회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일에 착수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온지학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든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야 학회 자체의 사업을 벌일 수 있고, 회원들 또한 주인의식을 갖고 갖가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회원 혹은 외부인사들 가운데 매년 일정한 돈을 출연할 수 있는 분들을 위촉하여 별도의 재정지원이사회를 결성하는 한편, 학회 차원에서 인재들을 결집·배분·지원하여 각종 학술 진흥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주선·관리하겠습니다.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야 정부에 기탁되는 기업체들의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고, 각종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100% 회비만으로 운영되는 학회의 재정에 결정적인 전기가 마련되리라 봅니다. 학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넓이의 공간이 필요한데, 현재 비어있는 학회의 사무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그곳을 회원들을 위한 ‘국어국문학자료센터’로 가꾸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방화 시대가 뿌리를 내리고 있음에도 학회는 오히려 서울이나 일부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를 고쳐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이나 여타 대학의 학자들이 학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상당 부분 학회가 안고 있는 시대 역행의 폐쇄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사를 임명할 때 학교와 지역이 골고루 안배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상당수의 회원들이 갖고 있는 소외감과 냉소주의를 불식할 수만 있다면, 회원들의 참여문제는 저절로 해결되리라 봅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분회를 두고자 합니다. 지역단위로 실질적인 활동을 벌이게 하고, 중앙의 학회는 그런 활동들을 통합하는 체제로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영남지회, 호남지회, 기호지회 등으로 나누어 각 지회의 운영진(지회장·총무이사·연구이사·사업이사 등)이 거점 대학(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인 다음, 연 1회 정도 중앙에서 만나 전체 학회를 갖는 방식으로 운영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잘만 하면 각 지역에 맞는 정서들이 지회에서 수렴될 수 있고, 그것들은 중앙의 총회에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째, 국어국문학회는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매머드 학회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학회 창립 이후 반세기가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원들의 의식변화를 본격적으로 조사하여 학회 발전의 핵심 지표로 활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만약 대표가 된다면, 새 집행부 주도로 치밀하고 유용한 설문조사와 분석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어국문학회 회원들의 의식변화와 학회발전방향’(가제)이란 조사 보고서를 작성, 6개월 이내에 학회지와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하고 학회의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순회에 나서서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그 결과를 3개월 이내에 평의원회와 이사회에 보고토록 하겠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몇 가지 사실들은 결코 간단한 문제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미루어 둘 수 있는 일들도 아닙니다. 우리가 지혜와 힘만 모은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조속히 추진하여 국어국문학회를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고 싶은 것이 제 포부입니다. 존경하는 평의원님들과 이사님들의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리오며 현명하신 판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6. 9.



                    국어국문학회  전공이사  조 아무개 드림


Posted by ki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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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5. 22. 10:52
 

회원 여러분께


그간 안녕들 하셨는지요?

이제 계절은 슬금슬금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계획했던 여름 학술발표회 겸 답사내용이 확정되어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소장 허남춘 교수)와 공동으로 제주에서 열기로 결정되었습니다. 6월 27일 출발하여 29일에 돌아오는 2박 3일 일정입니다. 첫날 아침 9시 반경 제주 공항에 도착, 곧바로 서귀포 제주대학 연수원으로 이동하여 학술발표회를 갖게 됩니다. 그곳에서 1박 후 다음날부터 이틀간은 제주도 일대를 답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아래쪽 일정표 참조)

왕복 항공요금 만으로 2박 3일 동안 제주의 멋진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잡기는 앞으로도 아마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원하신다면, 가족이나 친구를 동반하셔도 좋습니다. 여름이 닥치기 전에 제주의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단체 비행기 표 구입 관계로 5월 31일까지만 신청을 받기로 하겠습니다. 아래에 적는 계좌번호로 1인당 15만원(여행 보험료 포함)의 돈을 입금하신 다음 답신메일로 성함과 주민등록번호를 알려 주십시오. 아니면 총무간사(정영문 : 010-6799-4670)에게 전화를 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뜨거운 호응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7. 5. 22.


     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조규익 드림


 *참 가 금 : 1인당 15만원(여행자 보험 포함)

 *송금계좌 : 우리은행 090-07-159601  김인규(온지학회)        








2007년 사단법인 온지학회·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합동학술대회


□ 학술대회 취지


▶ 학술대회 주제 : 옛 문헌 속의 제주


▶ 취지

  사단법인 온지학회는 <옛 문헌 속의 제주>를 주제로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2007년 학술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옛 문헌에 나타난 제주의 모습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짚어보고, 이에 덧붙여 제주지역의 민요․설화 등 구비문학도 살펴보려 합니다. 아울러 연구주제에 대한 이해를 보다 심화시키기 위해 제주도 내 관련 사적지에 대한 답사도 실시하고자 합니다. 회원 및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  시 : 2007년 6월 27일(수) ~ 6월 29일(금)

․ 장  소 : 제주대 서귀포연수원 세미나실

․ 주  최 : 사단법인 온지학회,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 주  관 :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 후  원 :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과


□ 행사일정

[6월 27일(수)]

13:00~13:40  개회사 - 허남춘(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장)/조규익(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축사 - 조남권(사단법인 온지학회 이사장)


   전체 주제 : : “옛 문헌 속의 제주”

13:40~15:30  제1부 발표 및 토론

              - 사회: 김인규(영산대)

 ▶ “탐라순력도와 제주, 제주인” ― 이보라(홍익대)

      - 토론 : 송희경(이화여대)

 ▶ “문헌설화에 나타난 제주, 제주인” ― 김준형(순천향대)

      - 토론 : 현승환(제주대)


15:40~17:30 제2부 발표 및 토론

            - 사회 : 허남춘(제주대) 

 ▶ “제주 한시에 나타난 제주, 제주인” ― 박동욱(숭실대)

      - 토론 : 부유섭(한국학중앙연구원)

 ▶ “추사의 언간(諺簡)에 나타난 제주 정서” ― 조평환(건국대)

      - 토론 : 윤치부(제주교대)


17:30~17:40  휴식


 17:50~18:30 제3부 발표 및 토론

 ▶ “고전소설 배비장전에 나타난 제주” ― 김동윤(제주대)

      - 토론 :   장시광(서울대)

  ▶ “조선후기 목자(牧者)의 신분 변동” ― 김동전(제주대)

      - 토론 :   조규익(숭실대)


18:40~20:00   만찬

20:00~       숙박(서귀포시 제주대학교 연수원)


[6월 28일(목)]

 제주 구비문학과 유배문학 유적지 답사

07:00~08:00  아침식사

08:00~08:30  중문관광단지로 이동

08:30~10:30  천제연 폭포, 대포 주상절리 관람(서귀포시 중문동)

10:30~11:00  삼방산으로 이동

11:00~12:30  삼방산-용머리해안 관람(안덕면 사계리)

12:30~13:30  점심식사

13:30~14:00  송악산으로 이동

14:00~15:00  송악산 등산(대정읍 상모리)

15:00~15:30  추사적거지로 이동

15:30~16:00  추사적거지 관람(대정읍 인성리)

16:00~16:30  수월봉으로 이동

16:30~17:30  수월봉-차귀도 관람(한경면 용수리)

17:50         숙소(제주대학교 연수원)로 귀환


[6월 29일(금)]

 제주 구비문학과 유배문학 유적지 답사


07:00~08:00  아침식사(할망뚝배기집. 064-733-9934)

08:00~08:30  천지연폭포로 이동

08:30~09:30  천지연폭포 관람(서귀포시)

09:30~09:40  정방폭포로 이동

09:40~10:30  정방폭포 관람(서귀포시)

10:30~11:00  큰엉해안경승지로 이동

11:00~12:00  큰엉해안경승지 및 김영갑 갤러리 관람(남원읍 남원리)

12:00~13:00  점심식사

13:00~14:00  섭지코지로 이동

14:00~14:30  섭지코지 관람(성산읍 신양리)

14:30~15:00  성산 일출봉으로 이동

15:00~16:00  성산 일출봉 등반(성산읍 성산리)

16:00~17:00  조천 연북정으로 이동

17:00~17:20  조천 포구와 연북정 관람(조천읍 조천리)

17:20~18:00  제주공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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