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7. 5. 22. 10:52
 

회원 여러분께


그간 안녕들 하셨는지요?

이제 계절은 슬금슬금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계획했던 여름 학술발표회 겸 답사내용이 확정되어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소장 허남춘 교수)와 공동으로 제주에서 열기로 결정되었습니다. 6월 27일 출발하여 29일에 돌아오는 2박 3일 일정입니다. 첫날 아침 9시 반경 제주 공항에 도착, 곧바로 서귀포 제주대학 연수원으로 이동하여 학술발표회를 갖게 됩니다. 그곳에서 1박 후 다음날부터 이틀간은 제주도 일대를 답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아래쪽 일정표 참조)

왕복 항공요금 만으로 2박 3일 동안 제주의 멋진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잡기는 앞으로도 아마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원하신다면, 가족이나 친구를 동반하셔도 좋습니다. 여름이 닥치기 전에 제주의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단체 비행기 표 구입 관계로 5월 31일까지만 신청을 받기로 하겠습니다. 아래에 적는 계좌번호로 1인당 15만원(여행 보험료 포함)의 돈을 입금하신 다음 답신메일로 성함과 주민등록번호를 알려 주십시오. 아니면 총무간사(정영문 : 010-6799-4670)에게 전화를 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뜨거운 호응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7. 5. 22.


     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조규익 드림


 *참 가 금 : 1인당 15만원(여행자 보험 포함)

 *송금계좌 : 우리은행 090-07-159601  김인규(온지학회)        








2007년 사단법인 온지학회·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합동학술대회


□ 학술대회 취지


▶ 학술대회 주제 : 옛 문헌 속의 제주


▶ 취지

  사단법인 온지학회는 <옛 문헌 속의 제주>를 주제로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2007년 학술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옛 문헌에 나타난 제주의 모습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짚어보고, 이에 덧붙여 제주지역의 민요․설화 등 구비문학도 살펴보려 합니다. 아울러 연구주제에 대한 이해를 보다 심화시키기 위해 제주도 내 관련 사적지에 대한 답사도 실시하고자 합니다. 회원 및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  시 : 2007년 6월 27일(수) ~ 6월 29일(금)

․ 장  소 : 제주대 서귀포연수원 세미나실

․ 주  최 : 사단법인 온지학회,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 주  관 :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 후  원 :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과


□ 행사일정

[6월 27일(수)]

13:00~13:40  개회사 - 허남춘(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장)/조규익(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축사 - 조남권(사단법인 온지학회 이사장)


   전체 주제 : : “옛 문헌 속의 제주”

13:40~15:30  제1부 발표 및 토론

              - 사회: 김인규(영산대)

 ▶ “탐라순력도와 제주, 제주인” ― 이보라(홍익대)

      - 토론 : 송희경(이화여대)

 ▶ “문헌설화에 나타난 제주, 제주인” ― 김준형(순천향대)

      - 토론 : 현승환(제주대)


15:40~17:30 제2부 발표 및 토론

            - 사회 : 허남춘(제주대) 

 ▶ “제주 한시에 나타난 제주, 제주인” ― 박동욱(숭실대)

      - 토론 : 부유섭(한국학중앙연구원)

 ▶ “추사의 언간(諺簡)에 나타난 제주 정서” ― 조평환(건국대)

      - 토론 : 윤치부(제주교대)


17:30~17:40  휴식


 17:50~18:30 제3부 발표 및 토론

 ▶ “고전소설 배비장전에 나타난 제주” ― 김동윤(제주대)

      - 토론 :   장시광(서울대)

  ▶ “조선후기 목자(牧者)의 신분 변동” ― 김동전(제주대)

      - 토론 :   조규익(숭실대)


18:40~20:00   만찬

20:00~       숙박(서귀포시 제주대학교 연수원)


[6월 28일(목)]

 제주 구비문학과 유배문학 유적지 답사

07:00~08:00  아침식사

08:00~08:30  중문관광단지로 이동

08:30~10:30  천제연 폭포, 대포 주상절리 관람(서귀포시 중문동)

10:30~11:00  삼방산으로 이동

11:00~12:30  삼방산-용머리해안 관람(안덕면 사계리)

12:30~13:30  점심식사

13:30~14:00  송악산으로 이동

14:00~15:00  송악산 등산(대정읍 상모리)

15:00~15:30  추사적거지로 이동

15:30~16:00  추사적거지 관람(대정읍 인성리)

16:00~16:30  수월봉으로 이동

16:30~17:30  수월봉-차귀도 관람(한경면 용수리)

17:50         숙소(제주대학교 연수원)로 귀환


[6월 29일(금)]

 제주 구비문학과 유배문학 유적지 답사


07:00~08:00  아침식사(할망뚝배기집. 064-733-9934)

08:00~08:30  천지연폭포로 이동

08:30~09:30  천지연폭포 관람(서귀포시)

09:30~09:40  정방폭포로 이동

09:40~10:30  정방폭포 관람(서귀포시)

10:30~11:00  큰엉해안경승지로 이동

11:00~12:00  큰엉해안경승지 및 김영갑 갤러리 관람(남원읍 남원리)

12:00~13:00  점심식사

13:00~14:00  섭지코지로 이동

14:00~14:30  섭지코지 관람(성산읍 신양리)

14:30~15:00  성산 일출봉으로 이동

15:00~16:00  성산 일출봉 등반(성산읍 성산리)

16:00~17:00  조천 연북정으로 이동

17:00~17:20  조천 포구와 연북정 관람(조천읍 조천리)

17:20~18:00  제주공항으로 이동



Posted by ki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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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단상2007. 5. 20. 00:33
 

“여자로 나느니 쉐로 나주”

 -아, 제주 여성의 운명이여!-


아주 어릴 적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읽었다. 오래 전의 일이라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으나, 마지막 장면은 지금까지 가슴에 오롯이 남아있다. 사랑하는 왕자님의 배를 따라가던 인어공주. 그 왕자님은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하러 가는 길이었다. 마법의 힘으로 꼬리는 뗐지만 말을 못하게 된 인어공주였다.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환생했으나, 말을 잃어 사랑의 성취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인어공주로 돌아가려면 왕자의 가슴을 찌르고 그 피를 자신의 다리에 발라야 했다. 가까스로 왕자의 침실에 들어갔으나 결국 그 일을 포기하고 물에 몸을 내던져 포말로 사라졌다는 인어공주의 슬픈 이야기였다. 처절한 자기희생을 통해 결국 ‘영원한 사랑’을 성취한 것일까. 그게 바로 인어공주의 운명이었다. 고귀한 것을 위해 운명에 순응하는 모습은 이처럼 비장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


미끈하게 심해를 유영(遊泳)해 들어가는 해녀들의 모습에서 인어공주와의 유사성을 떠올린 것은 아니다. 듣기에 따라 ‘이미지의 폭력적 결합’이라 할 만큼 둘 사이의 유사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 해녀의 모습(해녀박물관)

그러나 상상의 공간이든 현실의 공간이든 양자 모두 바다를 무대로 한다는 점. 억척스레 자신의 꿈을 가꾸지만, 운명을 거역하기보다 순응한다는 점 등이 해녀와 인어공주에 대한 내 생각을 결정한 요인이리라. 어려서부터 물질로 세월을 보내 바닷물과 해풍에 주름이 깊어진, 나이 든 해녀들을 보라. 그들의 모습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환상과 낭만의 서정이 아니라 현실과 투쟁의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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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딸 때 사용하는 빗창

 추우나 더우나 365일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있는 제주 해녀들. 그들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삶의 엄혹(嚴酷)함을 확인하기 위해 죽음의 공간을 밥 먹듯 드나들고 있는 것이다. 깊은 바다를 자맥질하는 수십 초의 짧은 순간. 가쁜 숨비소리와 함께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한 알의 전복이 전부이지만, 죽음의 허무보다는 삶의 뿌듯함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존재가 해녀들이다.


   ***


정방폭포 앞 해변에서 좌판을 벌이고 갓 따온 해물들을 팔고 있는 늙은 해녀와 제주 민속촌박물관, 해녀박물관 등에서 ‘박제된 해녀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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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아래 쪽 해변에서 해산물 좌판을 벌이고 있는 해녀들

모두 시간을 초월하여 ‘삶에 봉사하는’ 제주해녀들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삶을 통해 ‘억척스러운 제주의 여성성’을 형성해왔지만, 결코 자신들의 삶이 즐거운 것은 아니었으리라. 그래서 가끔은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도 했으리라. 특히나 제주도에 태어난 것을.

 사방을 둘러봐야 시퍼런 바다. 그 장벽이 가로막고 있으니, 그들은 그 바다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주 해녀의 바다 개척은 그런 현실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욕망과 투지 의 소산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여자로 나느니 쉐로 나주’라는 속담을 만들어냈다. ‘여자로 태어나느니 소로 낳지’라는 뜻이다. 운명에 순응하면서 살길을 개척하는 제주 해녀들의 실상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속담이다. 가족을 살리고, 제주를 살려온 해녀들의 삶. 그 정신을 다시 살려내고, 우리는 그것을 배워야 한다.


제주 해녀 만세!!!

                                      <2007. 5. 19. 아침, 제주도 한경면 청수리에서>

Posted by ki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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