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학술문2014. 12. 15. 13:23

<<아리랑연구총서 ②>>가 출판되었습니다!

 

 

 

 

 

 

 

아리랑 연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아리랑 논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떠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아리랑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가?’

아리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거나, 좀 더 심도 있는 연구를 원하는 학자들은 흔히 이러한 의문과 곤란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번에 출판된 <<아리랑 연구총서 2>>2010~2013년 사이에 발표된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 최근에 이루어진 아리랑 논고의 정화(精華)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을 왜곡한 당대의 역사관에 대한 학술적 비평 및 기록을 바탕으로 한 원형적 모습에 대한 역사적 고찰(숭실대 조용호 교수), 북한(한양대 김영운 교수강원(민족사관고 박관수 박사경상(부산대 서정매 교수전라(전남대 이용식 교수) 등 지역별로 존재하는 아리랑에 대해 심화된 연구, 기호학(서강대 송효섭 교수) 및 정신분석(서강대 김승희 교수) 측면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분석 기법, 음악학적 논의(경인교대 김혜정 교수), 호머 헐버트에 대한 분석적 고찰(전주대 김승우 교수), 지금까지 존재하는 아리랑의 주요 담론에 대한 정밀한 비평(숭실대 조규익 교수) 등 축적된 연구물의 결정판이라는 것이 보신 분들의 평입니다. 나아가 향후의 연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리랑 연구 총서 작업은 전10집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1집은 초창기 연구자들의 주요 담론들을 수록함으로써 원문 탐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질 높은 자료를 제공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2집은 초기의 상황과 대비하여 어떠한 발전 도상에 있는지 반성하는 측면에서 최근의 논의들을 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오게 될 제3집에는 192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기되어 온 일본관련 학자들의 아리랑 논고들을 모아 실을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의 아리랑 연구총서를 아리랑 연구의 길잡이로 보는 이유도 이 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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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리랑 연구총서 2>>의 머리말을 들겠습니다.

 

 

 

머리말

 

201212,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아리랑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리랑의 연고권에 관한 특정 국가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이룩한 쾌거라서 더욱 값진 일이긴 하나, 새롭게 지게 된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아리랑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정신적예술적 유산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유관국은 자국 내 조선족의 존재를 내세워 자신들이 아리랑을 선점하려는 욕을 내보였다. 그 뿐 아니다. 그들이 그런 욕을 내보인 데는 아리랑이 우리 것이라는 사실만 믿고 그것을 갈고 다듬는 일에 소홀한 우리의 게으름도 한몫을 했다는 점이 섬뜩하다. ‘아리랑에 대한 내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여타 외국인들로서야 제대로 된 논리나 근거를 먼저 들고 나오는 쪽의 손을 들어줄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 것이 그 나라계산이었을 것이다. 그간 아리랑에 대하여 태평하게 세월만 까먹으며 살아온 우리가 화들짝 놀란 건 당연한 일이다.

 

과연 아리랑에 대하여 우리가 해놓은 건 무엇인가? 어느 날 이웃나라가 아리랑을 내놓으라고 달려들 때 그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논리적사실적 근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아리랑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 아리랑의 학술적 담론들은 얼마나 창출되었으며, 그것들을 통해 아리랑의 본질은 얼마나 밝혀졌는가? 등등 가장 현실적인 질문들에 딱히 내 놓을 게 별로 없다. 이 물음들 대부분이 학계에 던져지는 것들일 텐데, 속 시원하게 보여 줄만한 답지가 없어 안타깝다. 지금 아리랑 연구가 꽉 막혔다고들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리랑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대답을 못하니, 연구 활동들 역시 변죽만 울릴 따름이다.

 

이런 상황인식을 전제로, 아리랑 연구의 주된 결실들을 한 군데로 모으는 것이 난국 타개의 첫 단계라는 판단이 들었다. ‘아리랑 담론들은 어떻게 생겨났고, 후대 연구자들에게 어떻게 수용되었으며, 향후 연구의 진로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라도 아리랑 연구의 업적들을 모으는 일이 중요했다.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에 발간한 것이 <<아리랑 연구총서 1>>인데, 여기에 실린 글들은 다음과 같다.

 

1. 이광수, <民謠 小考()>

2. 김지연, <조선민요 아리랑朝鮮民謠硏究()>

3. 김지연, <조선민요 아리랑()朝鮮民謠硏究()>

4. 고권삼, <‘아이롱主義>

5. 이병도, <‘아리랑곡의 유래>

6. 양주동, <<도령><아리랑>>古歌硏究 二題

7. 심재덕, <아리랑 小考>

8. 정익섭, 珍島의 민요>

9. 임동권, <아리랑의 기원에 대하여>

10. 최재억, <한국민요연구아리랑 민요고>

11. 원훈의, <아리랑 系語造語論的 考察>

 

이 글들이 바로 초기 학자들의 아리랑 담론들이다. 과연 현재우리들 이들과 비교하여 어떤 진보 혹은 발전을 이룩했는가.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

 

이번에 펴내는 2집에는 반성적 시각을 제공하려는 뜻에서 최근의 논의들을 담았고, 이어 나오게 될 3집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학자들의 아리랑 관련 글들을 싣고자 한다. 아리랑이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하여, 우리의 할 일이 끝난 건 아니다. 치열한  논쟁과  연구를  통한  학자들의  뒷받침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리랑의  문헌들과  현장에  대한  재 탐사를  바탕으로 그간  선진국에서  배워  온  발전된  학문 방법론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아리랑의 본질 모색에 착수해야 한다. 그  디딤돌  혹은  마중물의  역할을  하 려는  뜻에서 아리랑 연구총서를  기획했고, 앞으로  계속  발간할  예정이다. 아리랑과  민족  전통예술에  뜻을  갖고  있는  학자들의  서재에  이  책이  연구의  길잡이로  꽂히게  될  것을  고대하며, 강호제현의 질정을  기다린다.

 

갑오년 겨울

 

한국문예연구소

소장 조규익

 

Posted by kicho
알림2010. 11. 23. 13:41

한국문예연구소 새 책 5권 발간!!!

 

숭실대 한국문예연구소(소장 조규익 교수)는 최근 학술총서 3권과 문예총서 2권을 펴냈다.

『섬사람들의 음식연구』(문순덕 지음, 학고방)를 학술총서 21로, 『한국희곡의 형식미학과 작가의식』(백로라 지음, 학고방)을 학술총서 22로, 『아리랑 연구총서 1』(조규익⋅조용호 엮음, 학고방)을 학술총서 23으로 펴냈으며, 『21세기 한국 공연계의 풍경』(백로라 지음, 인터북스)을 문예총서 8로, 『유두고도 이래서 졸았다-설교문 작성법과 말하기』(이민호⋅방민화 공저, 인터북스)를 문예총서 9로 각각 발간했다.

『섬 사람들의 음식연구』는 총론 격인 ‘제주 전통음식의 의미, 제주 전통음식의 역사’와 각론인 ‘마라도 사람들의 음식, 비양도 사람들의 음식, 가파도 사람들의 음식, 우도 사람들의 음식, 추자도 사람들의 음식, 오사카 재일동포들의 음식’, 제주 전통음식의 전승 양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1910년부터 광복이후 최근 2000년대까지의 제주음식 문화를 조사하기 위해 저자 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30~40년대 출생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면접 조사를 펼쳤다. 특히 문 연구원이 주목한 점은 전통음식과 함께 살아남은 제주어다. 그는 “제주의 전통음식이 살아 남는다면 이를 부르는 음식용어 역시 살아남을 것”이라며 “조리법을 전수하면서 용어도 전승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희곡의 형식미학과 작가의식』은 1부[질곡의 역사와 부조리한 세계에 대응하는 미적 구조], 2부[재일동포 한국어 극문학의 양식적 특성과 작가 이데올로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송영, 오영진, 오태석, 박조열 등 탁월한 극작가들의 작품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재일동포들의 가극, 시극, 극소품 등의 연극성⋅혁명성⋅대중성과 민족 이데올로기, 정체성 등 핵심적인 논점들을 분석했다.

『아리랑 연구총서 1』은 80년 아리랑 연구사를 정리하기 위한 작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총 10권으로 발간될 예정인 이 총서의 첫 책에는 이광수⋅김지연⋅고권삼⋅이병도⋅양주동⋅심재덕⋅정익섭⋅임동권⋅최재억⋅원훈의 등 아리랑 연구 첫 세대의 대표적인 글들이 실려 있다.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실험적인 무대/사실주의 연극의 다양화 혹은 심화/독창적인 연극 미학적 세계의 추구/번역극 및 해외 초청 연극/뮤지컬⋅마당극⋅탈장르적 공연예술’ 등 5부로 이루어진『21세기 한국 공연계의 풍경』에서는 ‘바로 지금’ 대중들을 상대로 공연되는 연극들을 생생한 필치로 설명함으로써 비전문가들이 연극을 가까이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두고도 이래서 졸았다』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이 책은 목회자들을 위한 설교문 작성의 길잡이다. 2천년 전 바울의 설교를 듣던 청년 유두고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창틀에서 떨어져 죽은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총과 바울의 연민으로 유두고는 재생했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이 오늘날 교회에서 졸고 있는 수많은 유두고를 깨우는 기적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저자들의 말처럼, 이 책은 신도들이 졸지 않도록 목회자들로 하여금 좋은 설교문을 쓸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Posted by ki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