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1. 7. 2. 06:30

 

 

조경현 뉴욕대 교수, KAIST에 장학금 1억원 쾌척

 

- 어머니 이름 딴 '전산학부 임미숙 장학금' 신설

 

 

조경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계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다양성과 대표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교수가 올해 삼성호암상의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중 1억 원을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전산학부 학사과정 여학생 중 지원이 필요하거나 리더십을 발휘한 학생이 이 장학금의 수혜자가 되며, KAIST는 매 학기당 5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조경현 교수가 이 장학금의 이름을 ‘전산학부 임미숙 장학금’으로 지정했다는 점이다. 임미숙은 조 교수 어머니의 이름이다.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 어머니 이름을 딴 장학금을 신설한 데에는 컴퓨터 공학 분야의 여성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고민이 담겨있다.

 

조 교수는 “저의 어머니는 대학을 졸업해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남성과 여성이 만나 가정을 이룬 뒤 ‘출산과 육아’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 부부 중 여성이 직업을 포기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1980년대의 사회적 인식이었다.

 

성별에 따른 고유의 역할을 기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2000년대 초반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학부에서 전산학을 공부했던 조 교수는 “남학생은 전산학을 전공하고 여학생들은 생물학을 선택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여학생들이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 좋은 본보기를 만들고 그 모습에서 동기부여를 받은 다른 여학생들이 모여들어 보다 더 다양한 컴퓨터 과학자들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것이 조 교수의 바람이다.

 

조 교수는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이슈에 대해 누군가가 구체적으로 꼬집어내어 쉬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절대 인식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작게는 KAIST 크게는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성과 대표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은 “조 교수가 장학금을 기탁하며 매 학기 선정된 장학생들과 부모님의 식사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해왔다ˮ라며 ”세대와 환경이 다른 기부자와 수혜자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 임미숙 장학금에 담긴 뜻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운영해 나갈 계획ˮ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에는 미국에 체류 중인 조경현 교수를 대신해 부친 조규익 씨와 모친 임미숙 씨가 참석했다.

 

임미숙 씨는 “아들은 삼성호암상이 개인이 아닌 자기 연구 분야 전체에게 주어진 상이기 때문에 상금을 사회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들의 마음이 담긴 전산학부 장학금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2021.06.30. 13:00>

 

조경현

                                                       

지난  24 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조경현 뉴욕대 교수의 발전기금 약정식이 열렸다 .  미국에 체류 중인 조 교수를 대신해 부모인 임미숙 · 조규익 씨가 행사에 참석했다 .  왼쪽부터 이광형  KAIST  총장 ,  임미숙 · 조규익 씨 .[KAIS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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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일, 도하 각 언론매체에 경현의 기사가 뜨기 시작했다. 이미 우리 부부는 24일 오후 5시 카이스트의 초청으로 총장 공관에서 장학기금 전달식과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기사로 접하고 보니, 그의 선행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정권이 탄생하고 나서 이른바 '여성 운동가들'의 거짓과 위선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은 만인공지의 사실이다. 그간 틈만 나면 여성의 인권을 고창해온 자들이[그것도 같은 여성들이!] 자기들 패거리의 남성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철저히 외면하는 이중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켜온 것이다. '멍청하고 반역사적인' 문재인 정권 하에서 반복되는 이런 류의 사건들을 통해, 그간 여성의 인권은 이른바 '여성 운동가들'의 출세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음을 우리 사회는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중이다.

 

여성의 현실을 배려해온 조경현의 선행은 그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특히 여성 과학인에 대한 배려는 여러 번의 상금 혹은 강연료 기부로 실행되어 왔고, 그 일이 '작지만 큰 울림'으로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모두 그간 우리 사회의 '여성 인권 개선'에 대한 강조가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했음을 알게 되지 않았는가. 조경현의 이 선행은 조만간 기성세대의 허위와 가식에 대한 질타의 쓰나미로 증폭되어 낡고 공고한 '남성 중심 권력 카르텔'을 덮칠 것이다. 그 때가 도래하기를 기다리며 새로운 시각(視角)을 열심히 벼려두기로 한다.   

 

 

Posted by kicho